3월 13일부터 28일까지, Claude가 오프피크 시간대 사용량을 2배로 올렸다.
"오프피크"라는 단어를 보고 넘길 뻔했다. 보통 이런 프로모션은 새벽 3시에 일하는 사람한테만 해당되니까. 근데 시간대를 계산해보니 얘기가 달라졌다.
미국 피크타임이 ET 기준 오전 8시오후 2시다. 한국시간으로 바꾸면 **밤 10시새벽 4시**. 자고 있는 시간이다.
뒤집어 말하면, 한국에서 일하는 시간대 대부분이 오프피크다.
정확히 뭐가 2배인가
5시간 사용량 한도가 2배로 늘어난다. Opus든 Sonnet이든, 평소에 "사용량 한도에 도달했습니다" 뜨던 그 한도가 2배다.
적용 범위가 넓다. Claude 웹, 데스크톱, 모바일은 물론이고 Claude Code, Cowork, Excel, PowerPoint까지 전부 해당된다. Free, Pro, Max, Team 플랜 모두 적용. Enterprise만 빠진다.
별도 신청 같은 건 없다. 그냥 오프피크 시간에 쓰면 자동으로 2배가 적용된다. 그리고 이 보너스 사용량은 주간 한도에 포함되지 않는다. 평소 한도 + 보너스가 별도로 도는 구조다.
한국시간 기준으로 보면
이게 핵심이다. 한국에서 개발하는 사람 입장에서 시간대를 펼쳐보자.
오전 4시 ~ 밤 10시 (KST) → 오프피크 → 2배
밤 10시 ~ 새벽 4시 (KST) → 피크타임 → 1배
아침 9시에 출근해서 저녁 7시에 퇴근하는 사람이면, 근무시간 전체가 오프피크다. 퇴근하고 집에서 사이드프로젝트 하는 시간도 오프피크다. 밤 10시 넘겨서까지 코딩하는 게 아니면, 사실상 항상 2배를 쓰는 거다.
미국 회사가 미국 피크타임 기준으로 만든 프로모션인데, 시차 덕분에 한국 사용자가 가장 많은 혜택을 보는 구조다. 유럽도 비슷하긴 한데, 한국이 시간대가 딱 맞아떨어진다.
Claude Code 유저라면 체감이 크다
솔직히 Claude 웹에서 대화 몇 번 하는 정도로는 한도에 잘 안 걸린다. 한도가 진짜 아픈 건 Claude Code 유저다.
--dangerously-skip-permissions로 YOLO 모드 걸어놓고 대규모 리팩토링 돌리다 보면, Opus 기준으로 1~2시간이면 한도에 닿는다. 그때 "사용량이 부족합니다" 뜨면 흐름이 완전히 끊긴다. 컨텍스트 다시 잡고, 어디까지 했는지 확인하고, 다시 시작하는 데 시간이 더 들 때도 있다.
2배면 이야기가 다르다. 한 세션에서 더 많은 작업을 밀어넣을 수 있다. 특히 Agent Teams으로 여러 에이전트를 병렬로 돌리거나, /loop으로 반복 작업을 걸어놓는 패턴에서 차이가 크다.
# 이 기간에 해볼 만한 작업들
claude --dangerously-skip-permissions "전체 코드베이스 린트 수정"
claude --dangerously-skip-permissions "테스트 커버리지 80%까지 올려"
claude --dangerously-skip-permissions "README와 CLAUDE.md 전면 재작성"평소에는 한도 때문에 쪼개서 하던 작업을 한 번에 밀어넣을 수 있는 기간이다. 미루던 대규모 리팩토링이나, 테스트 코드 작성 같은 걸 이 기간에 몰아서 하면 된다.
이 기간에 뭘 해야 하는가
16일이다. 길지 않다. 뭘 할지 미리 정해두는 게 좋다.
평소에 "Opus로 하고 싶은데 한도 때문에 Sonnet으로 타협했던 작업"이 있으면 지금이 기회다. Opus가 확실히 나은 작업, 복잡한 아키텍처 설계나 대규모 코드 리팩토링 같은 걸 이 기간에 밀어넣는다.
CLAUDE.md나 스킬 파일을 정비하는 것도 좋다. 이런 작업은 Claude Code와 여러 번 대화를 주고받아야 해서 토큰을 많이 먹는데, 평소에는 아까워서 미루기 쉽다. 2배 한도 기간에 한 번 제대로 정리해두면 이후 작업 효율이 계속 올라간다.
사이드프로젝트 초기 셋업도 좋은 타이밍이다. 새 프로젝트의 보일러플레이트 생성, DB 스키마 설계, CI/CD 파이프라인 구축 같은 초기 작업은 Claude Code가 한 번에 쭉 밀어주는 게 효율적인데, 토큰을 많이 쓰는 구간이기도 하다. 이 기간에 셋업을 끝내놓으면 이후에는 가벼운 수정 위주로 갈 수 있다.
한 가지 주의할 점. 밤 10시 이후는 피크타임이라 평소 한도로 돌아간다. 밤 9시 반쯤 시작한 큰 작업이 10시를 넘기면서 갑자기 한도에 걸릴 수 있다. 큰 작업은 오후에 시작해서 저녁에 끝내는 게 안전하다.
놓치기 쉬운 디테일
프로모션은 평일에만 적용된다. 주말에는 시간대 상관없이 기존 한도 그대로다. 주말에 몰아서 하려던 계획이 있다면 평일로 옮기는 게 낫다.
3월 28일 PT 기준 11:59 PM에 끝난다. 한국시간으로 3월 29일 오후 4시 59분까지다. 마지막 날은 거의 하루 종일 쓸 수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건 다른 프로모션과 중복 적용이 안 된다. 지금 특별한 프로모션을 받고 있는 게 아니라면 신경 쓸 일은 없다.
"시차가 만든 우연한 혜택. 16일 안에 미뤄둔 작업을 밀어넣자."